내일을 걷는 아이
“오늘을 지나 내일을 꿈꾸는 이야기”
현재 드라마에듀랩 사이트는 시범 운영 중으로,
작품 아카이브의 작가이름 및 프로필은 모두 실제가 아닌 예시 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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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지나 내일을 꿈꾸는 이야기
아이들과 함께 읽고 연기하며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나누는 수업용 대본입니다.
드라마에듀LAB 연구실에서 교사·지도자와 함께 교육적 성찰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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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걷는 아이
오늘을 지나 내일을 꿈꾸는 이야기
흰 줄을 누르면 그 장면으로 건너가요
시나리오 읽는 법
- S#1
- 장면 번호예요. 옆에 장소와 시간이 적혀 있어요.
- 지문
- 화면에 보이고 들리는 것이에요. 왼쪽에 길게 적혀 있어요.
- 대사
- 가운데에 인물 이름이 있고, 그 아래가 그 인물이 하는 말이에요.
- (V.O.)
- 목소리만 들려요. 속마음이나 다른 곳에서 들리는 목소리예요.
- (O.S.)
- 화면 밖에서 들리는 목소리예요. 인물은 화면에 안 보여요.
- 롱숏
- 멀리서 넓게 찍은 화면이에요.
- CU
- 클로즈업. 얼굴이나 물건을 가까이 크게 찍은 화면이에요.
- INSERT
- 글씨나 물건을 화면 가득 보여 주는 장면이에요.
- FADE OUT
- 화면이 천천히 어두워지며 끝나요.
등장인물
S#16학년 2반 교실 / 낮
창밖으로 운동장이 보인다. 칠판에 “진로 활동지 — 나의 장래희망”이라고 쓰여 있다. 아이들이 연필을 굴리며 무언가를 적는다.
INSERT 한결의 활동지. ‘나의 장래희망’ 칸이 비어 있다. 그 위에 지우개 가루만 수북하다.
나 수의사. 일곱 살 때부터 정해 놨어.
난 프로게이머. 아니면 유튜버. 둘 다 하면 되지.
너 또 빈칸이야?
…아직 생각 중이야.
다 못 쓴 사람은 내일까지 가져오세요.
한결이 활동지를 반으로 접어 가방에 넣는다. 가방 속에는 연필로 그린 동네 지도들이 구겨져 있다.
S#2학교 앞 횡단보도 / 해 질 녘
롱숏 노을. 빨간 신호등 아래 한결이 혼자 서 있다.
다들 어떻게 벌써 아는 거지. 나는 내일 뭐 먹을지도 모르는데.
신호가 초록으로 바뀐다. 그런데 신호등 속 걷는 사람이 진짜로 걸어 나온다. 초록빛 몸이 신호등 테두리를 넘어 바닥으로 폴짝 내려선다.
안녕. 오늘 이 앞에서 한숨 쉰 사람 중에 네가 서른두 번째야.
…신호등이 말을 해?
신호등 말고, 나. 나는 하루 종일 걷기만 하는 사람이거든. 근데 한 번도 건너편에 가 본 적이 없어.
왜?
몰라. 그래서 궁금해. 같이 건너 볼래? 이번엔 내일 쪽으로.
CU 횡단보도 흰 줄 위로 희미한 빛이 번진다.
S#3횡단보도, 흰 줄 위 / 시간이 없는 곳
주변 소리가 사라진다. 자동차도, 사람들도 그대로 멈춰 있다. 흰 줄만 빛난다. 한결이 첫 번째 줄을 밟는다.
흰 줄 위로 장면 하나가 떠오른다. 어제 오후, 시장 골목. 길을 잃은 할머니에게 한결이 손가락으로 길을 알려 주고 있다.
고맙다, 학생. 동네를 손바닥 보듯 하네.
이건 어제잖아. 내일이 아니라.
내일은 원래 어제부터 시작해.
두 번째 줄. 조금 더 자란 한결이 스케치북을 들고 골목을 걷는다. 지도에 휠체어 표시를 그려 넣는다. “계단 없음”, “경사 완만”.
세 번째 줄. 어른의 뒷모습. 큰 화면 앞에서 낯선 도시의 길을 그리고 있다.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내 직업 이름? 글쎄, 몇 번 바뀌었어. 근데 하는 일은 그대로야. 사람들이 덜 헤매게, 길을 찾아 주는 거.
그게 무슨 직업인데요?
그건 네가 정해. 아직 이름이 없는 일일 수도 있고.
네 번째 줄부터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텅 빈 흰 줄들이 길게 이어진다.
저기는 왜 비어 있어?
네가 아직 안 걸은 오늘들이니까.
S#4횡단보도 끝 / 해 질 녘
소리가 돌아온다. 신호가 깜빡이기 시작한다. 초록의 몸도 함께 깜빡인다.
아, 시간 됐다. 나는 돌아가야 해.
건너편에 가 보고 싶다며.
방금 가 봤잖아. 너랑.
하나만 알려 줄게. 내일은 걸어서만 갈 수 있어. 뛰어가도 안 오고, 서서 기다려도 안 와.
초록이 신호등 속으로 폴짝 뛰어오른다. 빨간불. 한결은 건너편 인도 위에 서 있다.
INSERT 한결의 운동화 끝. 첫 발자국 자리에 초록빛 가루가 조금 남아 있다가 사라진다.
S#56학년 2반 교실 / 다음 날 아침
선생님이 활동지를 걷는다. 한결이 활동지를 내민다.
INSERT ‘나의 장래희망’ 칸.길을 찾아 주는 사람 (직업 이름은 아직 모름)
한결아, 이거 반 친구들한테 읽어 줘도 될까?
한결이 잠깐 망설이다 고개를 끄덕인다. 선생님이 소리 내어 읽는다. 교실이 잠깐 조용해진다.
직업 이름 말고, ‘하고 싶은 일’로 다시 써 보고 싶은 사람?
서윤이 지우개를 든다. 잠시 망설이다가 지우지 않고, ‘수의사’ 옆에 덧붙여 쓴다.
INSERT수의사 — 아픈 동물 곁에 있어 주는 사람
그럼 나는… 사람들 신나게 만드는 사람? 게임이든 뭐든.
여기저기서 지우개 소리, 연필 소리가 들린다.
S#6동네 골목 / 방과 후
한결이 처음 가 보는 골목으로 들어선다. 걸으면서 스케치북에 새 길을 그려 넣는다.
롱숏 골목 끝 횡단보도. 신호등의 초록 사람이 한 번 깜빡인다. 꼭 윙크하는 것처럼.
내일 뭐가 될지는 아직 몰라. 그래도 오늘은, 처음 걷는 길을 하나 그렸어.
한결이 횡단보도의 첫 번째 흰 줄을 밟는다.
FADE OUT.
진로 교육 수업 안내
초등 5~6학년, 기본 1차시(40분)에 심화 1차시를 더할 수 있어요. “꿈 = 직업 이름”이라는 생각을 “꿈 = 내가 좋아하는 하기”로 넓혀 보는 수업이에요.
배역 나누기
- 지문은 두 명이 장면마다 번갈아 읽어요. 지문을 읽는 사람이 이 영화의 카메라라고 소개해 주세요.
- 대사 배역은 한결, 초록, 어른 한결, 서윤, 태오, 선생님, 할머니 7명이에요. 초록 역은 초록색 소품 하나를 들면 몰입이 쉬워요.
1차시 진행 (40분)
| 단계 | 시간 | 활동 | 교사 발문 |
|---|---|---|---|
| 열기 | 5분 | 칠판에 “나의 장래희망: ____”을 쓰고, 빈칸을 보며 떠오르는 느낌을 한 단어로 말해 봐요. | “이 빈칸이 편한 사람도, 불편한 사람도 있죠. 둘 다 괜찮아요.” |
| 읽기 | 15분 | 배역을 나눠 S#1~S#6을 낭독해요. 시나리오 읽는 법을 먼저 함께 봐요. | S#3이 끝나면 잠깐 멈춰요. “왜 네 번째 줄부터 비어 있었을까요?” |
| 활동 | 15분 | 동사 꿈 카드 만들기 (아래 활동 1) | “직업 이름 대신 ‘~하는 사람’으로 써 볼까요?” |
| 닫기 | 5분 | 짝에게 내 동사 꿈 카드를 소개하고, 짝의 카드에서 새로 떠오른 직업 하나를 덧붙여 줘요. | “짝 덕분에 새로 알게 된 길이 있나요?” |
활동지
활동 1 · 동사 꿈 카드
- 내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는 일을 동사로 세 개 써요.
길 찾기고치기꾸미기돌보기설명하기만들기웃기기모으기기록하기
- 그 동사를 ‘~하는 사람’으로 바꿔요. 예: 길 찾기 → 길을 찾아 주는 사람
- 그 일을 하는 직업을 모둠이 함께 최대한 많이 찾아요. 예: 길을 찾아 주는 사람 → 지도 제작자, 여행 안내자, 길 찾기 앱 개발자, 도시 계획가, 산악 구조대원…
- 가장 마음에 드는 동사 하나에 별표를 해요. 그게 나의 오늘의 꿈이에요.
활동 2 · 내일까지 걷는 횡단보도
흰 줄 한 칸마다 내 동사 꿈을 향해 내가 할 수 있는 한 걸음을 써요. 첫 칸은 오늘 할 수 있는 일, 뒤로 갈수록 조금 먼 일이에요. 마지막 줄은 일부러 비워 둬요.
활동 3 · 미래의 나 인터뷰 (핫시팅)
- 한 명이 의자에 앉아 ‘어른이 된 나’가 돼요. 직업 이름은 말하지 않고, 하는 일만 설명해요.
- 친구들은 기자가 되어 질문해요. “어떤 순간에 이 일이 좋아요?” “열두 살 때 무엇을 했어요?”
심화 1차시 · 1분 영화 만들기
이 작품이 시나리오 형식인 이유예요. 모둠별로 “미래의 나를 만나는 장면”을 직접 쓰고 찍어 봐요.
- S#7 하나를 시나리오 형식으로 써요. 장소와 시간, 지문, 대사를 구별해서요.
- 아래 4컷 스토리보드에 화면을 그려요. 롱숏, CU, INSERT 중 하나 이상을 꼭 써요.
- 태블릿이나 휴대폰으로 1분 안에 찍고, 반 전체가 함께 봐요.
S#7. ____________________ / ________
지도할 때 살펴 주세요
- 빈칸도 존중해요. 아직 꿈이 없다는 학생에게 지금 정하라고 재촉하지 않아요. 한결이처럼 ‘아직 모름’도 답이 될 수 있어요.
- 고정관념 없이 안내해요. 성별이나 성적으로 어울리는 직업을 정해 주는 말은 피해요.
- 모든 일을 존중해요. 직업에 높고 낮음을 매기는 비교가 나오면 “그 일이 없으면 누가 곤란할까?”로 바꿔 물어봐요.
- 가정 상황을 배려해요. 활동지에 집안 형편이나 부모님 직업을 묻는 칸은 넣지 않아요.
- 교과 연계: 실과(나의 진로), 창의적 체험활동(진로 활동), 국어(매체·영상 표현)와 함께 운영할 수 있어요.
“오늘을 지나 내일을 꿈꾸는 이야기”라는 작가의 문장에서 출발했습니다. 학생들이 함께 읽고 연기하며 생각을 나누는 수업용 대본이라는 뜻에 맞춰, 장래희망 칸의 빈칸을 부끄러움이 아니라 아직 걷지 않은 길로 다시 보게 했습니다. 횡단보도의 흰 줄을 한 칸씩 밟는 장면으로 ‘내일을 걷는다’는 제목을 그렸고, 학생들이 직접 다음 장면을 쓰고 찍을 수 있도록 시나리오 형식을 택했습니다.
© 2026 오수빈. 본 작품의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습니다. 무단 복제·배포·전재를 금합니다.
진로·꿈 | 초등 고학년 | 진로 교육 | 단편영화 시나리오
내일을 걷는 아이
오늘을 지나 내일을 꿈꾸는 이야기
각본 오수빈
흰 줄을 누르면 그 장면으로 건너가요
시나리오 읽는 법
S#1
장면 번호예요. 옆에 장소와 시간이 적혀 있어요.
지문
화면에 보이고 들리는 것이에요. 왼쪽에 길게 적혀 있어요.
대사
가운데에 인물 이름이 있고, 그 아래가 그 인물이 하는 말이에요.
(V.O.)
목소리만 들려요. 속마음이나 다른 곳에서 들리는 목소리예요.
(O.S.)
화면 밖에서 들리는 목소리예요. 인물은 화면에 안 보여요.
롱숏
멀리서 넓게 찍은 화면이에요.
CU
클로즈업. 얼굴이나 물건을 가까이 크게 찍은 화면이에요.
INSERT
글씨나 물건을 화면 가득 보여 주는 장면이에요.
FADE OUT
화면이 천천히 어두워지며 끝나요.
등장인물
한결6학년. 매일 다른 길로 집에 가고, 동네 지도를 그린다
초록횡단보도 신호등 속에서 하루 종일 걷기만 하는 사람
어른 한결목소리와 뒷모습만 나온다
서윤한결의 반 친구. 일곱 살 때부터 꿈이 수의사
태오한결의 반 친구. 꿈이 매주 바뀐다
선생님6학년 2반 담임
할머니시장 골목에서 길을 잃었던 분
FRAME 1 INSERT · 빈칸
S#16학년 2반 교실 / 낮
창밖으로 운동장이 보인다. 칠판에 “진로 활동지 — 나의 장래희망”이라고 쓰여 있다. 아이들이 연필을 굴리며 무언가를 적는다.
INSERT 한결의 활동지. ‘나의 장래희망’ 칸이 비어 있다. 그 위에 지우개 가루만 수북하다.
서윤(활동지를 들어 보이며)
나 수의사. 일곱 살 때부터 정해 놨어.
태오
난 프로게이머. 아니면 유튜버. 둘 다 하면 되지.
태오(한결의 활동지를 넘겨다보며)
너 또 빈칸이야?
한결
…아직 생각 중이야.
선생님 (O.S.)
다 못 쓴 사람은 내일까지 가져오세요.
한결이 활동지를 반으로 접어 가방에 넣는다. 가방 속에는 연필로 그린 동네 지도들이 구겨져 있다.
FRAME 2 롱숏 · 해 질 녘
S#2학교 앞 횡단보도 / 해 질 녘
롱숏 노을. 빨간 신호등 아래 한결이 혼자 서 있다.
한결 (V.O.)
다들 어떻게 벌써 아는 거지. 나는 내일 뭐 먹을지도 모르는데.
신호가 초록으로 바뀐다. 그런데 신호등 속 걷는 사람이 진짜로 걸어 나온다. 초록빛 몸이 신호등 테두리를 넘어 바닥으로 폴짝 내려선다.
초록
안녕. 오늘 이 앞에서 한숨 쉰 사람 중에 네가 서른두 번째야.
한결(뒷걸음질 치며)
…신호등이 말을 해?
초록
신호등 말고, 나. 나는 하루 종일 걷기만 하는 사람이거든. 근데 한 번도 건너편에 가 본 적이 없어.
한결
왜?
초록
몰라. 그래서 궁금해. 같이 건너 볼래? 이번엔 내일 쪽으로.
CU 횡단보도 흰 줄 위로 희미한 빛이 번진다.
FRAME 3 시간이 없는 곳
S#3횡단보도, 흰 줄 위 / 시간이 없는 곳
주변 소리가 사라진다. 자동차도, 사람들도 그대로 멈춰 있다. 흰 줄만 빛난다. 한결이 첫 번째 줄을 밟는다.
흰 줄 위로 장면 하나가 떠오른다. 어제 오후, 시장 골목. 길을 잃은 할머니에게 한결이 손가락으로 길을 알려 주고 있다.
할머니
고맙다, 학생. 동네를 손바닥 보듯 하네.
한결
이건 어제잖아. 내일이 아니라.
초록
내일은 원래 어제부터 시작해.
두 번째 줄. 조금 더 자란 한결이 스케치북을 들고 골목을 걷는다. 지도에 휠체어 표시를 그려 넣는다. “계단 없음”, “경사 완만”.
세 번째 줄. 어른의 뒷모습. 큰 화면 앞에서 낯선 도시의 길을 그리고 있다.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어른 한결 (V.O.)
내 직업 이름? 글쎄, 몇 번 바뀌었어. 근데 하는 일은 그대로야. 사람들이 덜 헤매게, 길을 찾아 주는 거.
한결(뒷모습을 향해)
그게 무슨 직업인데요?
어른 한결 (V.O.)
그건 네가 정해. 아직 이름이 없는 일일 수도 있고.
네 번째 줄부터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텅 빈 흰 줄들이 길게 이어진다.
한결
저기는 왜 비어 있어?
초록
네가 아직 안 걸은 오늘들이니까.
FRAME 4 신호 깜빡임
S#4횡단보도 끝 / 해 질 녘
소리가 돌아온다. 신호가 깜빡이기 시작한다. 초록의 몸도 함께 깜빡인다.
초록
아, 시간 됐다. 나는 돌아가야 해.
한결
건너편에 가 보고 싶다며.
초록(웃으며)
방금 가 봤잖아. 너랑.
초록
하나만 알려 줄게. 내일은 걸어서만 갈 수 있어. 뛰어가도 안 오고, 서서 기다려도 안 와.
초록이 신호등 속으로 폴짝 뛰어오른다. 빨간불. 한결은 건너편 인도 위에 서 있다.
INSERT 한결의 운동화 끝. 첫 발자국 자리에 초록빛 가루가 조금 남아 있다가 사라진다.
FRAME 5 INSERT · 다음 날
S#56학년 2반 교실 / 다음 날 아침
선생님이 활동지를 걷는다. 한결이 활동지를 내민다.
INSERT ‘나의 장래희망’ 칸.길을 찾아 주는 사람 (직업 이름은 아직 모름)
선생님(활동지를 한참 보다가)
한결아, 이거 반 친구들한테 읽어 줘도 될까?
한결이 잠깐 망설이다 고개를 끄덕인다. 선생님이 소리 내어 읽는다. 교실이 잠깐 조용해진다.
선생님
직업 이름 말고, ‘하고 싶은 일’로 다시 써 보고 싶은 사람?
서윤이 지우개를 든다. 잠시 망설이다가 지우지 않고, ‘수의사’ 옆에 덧붙여 쓴다.
INSERT수의사 — 아픈 동물 곁에 있어 주는 사람
태오(머리를 긁으며)
그럼 나는… 사람들 신나게 만드는 사람? 게임이든 뭐든.
여기저기서 지우개 소리, 연필 소리가 들린다.
FRAME 6 롱숏 · 방과 후
S#6동네 골목 / 방과 후
한결이 처음 가 보는 골목으로 들어선다. 걸으면서 스케치북에 새 길을 그려 넣는다.
롱숏 골목 끝 횡단보도. 신호등의 초록 사람이 한 번 깜빡인다. 꼭 윙크하는 것처럼.
한결 (V.O.)
내일 뭐가 될지는 아직 몰라. 그래도 오늘은, 처음 걷는 길을 하나 그렸어.
한결이 횡단보도의 첫 번째 흰 줄을 밟는다.
FADE OUT.
진로 교육 수업 안내
초등 5~6학년, 기본 1차시(40분)에 심화 1차시를 더할 수 있어요. “꿈 = 직업 이름”이라는 생각을 “꿈 = 내가 좋아하는 하기”로 넓혀 보는 수업이에요.
배역 나누기
- 지문은 두 명이 장면마다 번갈아 읽어요. 지문을 읽는 사람이 이 영화의 카메라라고 소개해 주세요.
- 대사 배역은 한결, 초록, 어른 한결, 서윤, 태오, 선생님, 할머니 7명이에요. 초록 역은 초록색 소품 하나를 들면 몰입이 쉬워요.
1차시 진행 (40분)
| 단계 | 시간 | 활동 | 교사 발문 |
|---|---|---|---|
| 열기 | 5분 | 칠판에 “나의 장래희망: ____”을 쓰고, 빈칸을 보며 떠오르는 느낌을 한 단어로 말해 봐요. | “이 빈칸이 편한 사람도, 불편한 사람도 있죠. 둘 다 괜찮아요.” |
| 읽기 | 15분 | 배역을 나눠 S#1~S#6을 낭독해요. 시나리오 읽는 법을 먼저 함께 봐요. | S#3이 끝나면 잠깐 멈춰요. “왜 네 번째 줄부터 비어 있었을까요?” |
| 활동 | 15분 | 동사 꿈 카드 만들기 (아래 활동 1) | “직업 이름 대신 ‘~하는 사람’으로 써 볼까요?” |
| 닫기 | 5분 | 짝에게 내 동사 꿈 카드를 소개하고, 짝의 카드에서 새로 떠오른 직업 하나를 덧붙여 줘요. | “짝 덕분에 새로 알게 된 길이 있나요?” |
활동지
활동 1 · 동사 꿈 카드
- 내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는 일을 동사로 세 개 써요. 길 찾기고치기꾸미기돌보기설명하기만들기웃기기모으기기록하기
- 그 동사를 ‘~하는 사람’으로 바꿔요. 예: 길 찾기 → 길을 찾아 주는 사람
- 그 일을 하는 직업을 모둠이 함께 최대한 많이 찾아요. 예: 길을 찾아 주는 사람 → 지도 제작자, 여행 안내자, 길 찾기 앱 개발자, 도시 계획가, 산악 구조대원…
- 가장 마음에 드는 동사 하나에 별표를 해요. 그게 나의 오늘의 꿈이에요.
활동 2 · 내일까지 걷는 횡단보도
흰 줄 한 칸마다 내 동사 꿈을 향해 내가 할 수 있는 한 걸음을 써요. 첫 칸은 오늘 할 수 있는 일, 뒤로 갈수록 조금 먼 일이에요. 마지막 줄은 일부러 비워 둬요.
① 오늘
② 이번 주
③ 이번 달
④ 올해
⑤ 중학생 때
⑥ 아직 안 걸은 줄
⑦ 아직 안 걸은 줄
활동 3 · 미래의 나 인터뷰 (핫시팅)
- 한 명이 의자에 앉아 ‘어른이 된 나’가 돼요. 직업 이름은 말하지 않고, 하는 일만 설명해요.
- 친구들은 기자가 되어 질문해요. “어떤 순간에 이 일이 좋아요?” “열두 살 때 무엇을 했어요?”
심화 1차시 · 1분 영화 만들기
이 작품이 시나리오 형식인 이유예요. 모둠별로 “미래의 나를 만나는 장면”을 직접 쓰고 찍어 봐요.
- S#7 하나를 시나리오 형식으로 써요. 장소와 시간, 지문, 대사를 구별해서요.
- 아래 4컷 스토리보드에 화면을 그려요. 롱숏, CU, INSERT 중 하나 이상을 꼭 써요.
- 태블릿이나 휴대폰으로 1분 안에 찍고, 반 전체가 함께 봐요.
S#7. ____________________ / ________
지도할 때 살펴 주세요
- 빈칸도 존중해요. 아직 꿈이 없다는 학생에게 지금 정하라고 재촉하지 않아요. 한결이처럼 ‘아직 모름’도 답이 될 수 있어요.
- 고정관념 없이 안내해요. 성별이나 성적으로 어울리는 직업을 정해 주는 말은 피해요.
- 모든 일을 존중해요. 직업에 높고 낮음을 매기는 비교가 나오면 “그 일이 없으면 누가 곤란할까?”로 바꿔 물어봐요.
- 가정 상황을 배려해요. 활동지에 집안 형편이나 부모님 직업을 묻는 칸은 넣지 않아요.
- 교과 연계: 실과(나의 진로), 창의적 체험활동(진로 활동), 국어(매체·영상 표현)와 함께 운영할 수 있어요.
작품 노트
“오늘을 지나 내일을 꿈꾸는 이야기”라는 작가의 문장에서 출발했습니다. 학생들이 함께 읽고 연기하며 생각을 나누는 수업용 대본이라는 뜻에 맞춰, 장래희망 칸의 빈칸을 부끄러움이 아니라 아직 걷지 않은 길로 다시 보게 했습니다. 횡단보도의 흰 줄을 한 칸씩 밟는 장면으로 ‘내일을 걷는다’는 제목을 그렸고, 학생들이 직접 다음 장면을 쓰고 찍을 수 있도록 시나리오 형식을 택했습니다.
저작권 안내
본 대본 작품 「내일을 걷는 아이」의 텍스트, 삽화, 구성 및 디자인을 포함한 모든 내용의 저작권은 작가 오수빈에게 있으며,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됩니다.
작가의 사전 서면 동의 없이 본 작품의 전부 또는 일부를 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 낭독, 2차적 저작물 작성(각색·번역·영상화 포함), 상업적 이용 및 AI 학습 데이터로의 사용을 하는 행위를 금지합니다. 위반 시 관련 법령에 따라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인용 시에는 출처(작가명, 작품명)를 반드시 밝혀 주십시오. 공연·낭독·교육 목적의 이용 문의는 전시 주최 측을 통해 작가에게 전달됩니다.
Copyright Notice
© 2026 오수빈. All rights reserved. All content of “내일을 걷는 아이 (The Child Who Walks to Tomorrow)”, including text, illustrations, structure and design, is the property of the author and is protected by copyright law. No part of this work may be reproduced, distributed, transmitted, performed, adapted, translated, used commercially, or used as AI training data without the author’s prior written permission.